여수 베네치아 호텔&리조트 조식 후기

나는 원래 조식을 절대 안 먹는다. 사실은 안 먹는 게 아니고 못 먹는 게 맞지. 😭 새벽형 인간도 아침형 인간도 아니지만 늦잠을 거하게 자는 타입이기 때문에 눈을 뜨면 늘 조식 시간이 지나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엔 무조건 조식을 먹겠다고 나를 깨우는 그와 함께 졸린 눈을 비비며 조식을 먹으러 갔다. 후기를 보니 꽤 괜찮다는 평이 많아 나도 먹어보고 싶긴 했다. 여덟 시 반 즈음 갔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바다를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었음! 조식 시간은 7시부터 10시까지라고 했던가?

이 호텔은 후기를 보면서도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키즈 존이 따로 있다. 여태까지 많은 호텔을 방문했는데(물론 조식 뷔페는 많이 방문하지 못했음) 키즈존이 이렇게 귀엽게 되어 있는 곳은 처음 봤다. 심지어 키즈존에 맛있는 게 많았음. 키즈존 최고 ~! 💫💜
시리얼, 마시멜로우 등이 있는 구역과 그 옆에는 요거트, 블루베리 요거트, 우유, 각종 주스를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키즈 존에는 초코 마들렌, 마들렌, 파래 주먹밥(?), 초코머핀, 머핀, 고구마 크로켓(이거 진짜 백번 먹을 수 있음), 슈크림 붕어빵(잘 모르겠음)이 있다. 조식 뷔페 주방장 님들이 모두 아이들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생각해내신 메뉴겠지만 이 메뉴들은 의도치 않게 내 취향도 저격했다. 감사합니다, 주방장 님들. 😍🖤

다른 호텔 조식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샐러드 구역, 빵 구역(모닝빵, 시나몬롤, 식빵 등), 디저트 구역(와플, 케이크, 과일 등), 베이컨과 소시지 등도 있고 한식(밥, 미역국, 불고기 등), 양식(파스타, 스크램블 등) 구역이 있다.
사실 나는 눈뜨고 바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편이라 아침을 안 먹는데 오늘은 좀 열심히 먹었다. 먹다 보니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과유불급이라고 적당히 먹기 위해 노력했다. 😶

총 세 번 가져다 먹고, 같이 간 그에게 슈크림 볼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몇 개 더 주워 먹고 아침식사를 끝냈다.

첫 번째 그릇은 키즈존이 메인이다. 파래김 주먹밥, 붕어빵 슈크림, 고구마 크로켓은 키즈존에 있는 음식이다. 새우 볶음밥, 오늘의 파스타(토마토 파스타), 찰옥수수 크로켓(라고 적혀있었지만 아닌 것 같은 것)을 가져다 먹었는데 고구마 크로켓이 진짜 미쳤다. 잘 튀겨진 건 물론이고 고구마 무스 안에 치즈가 들어있다. 완전 내 취향 저격. 그래서 3번 가져다 먹었음.

두 번째 그릇은 메밀, 고구마 크로켓(^^..), 와플과 생크림, 블루베리 요거트. 메밀이 꽤 맛있더라. 조금 더 차가우면 좋았을 것 같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러면 배탈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주방장 님들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세 번째 그릇은 후르츠링과 우유, 시나몬롤, 초코 마들렌, 와플 두장과 생크림, 슈크림 볼(이거 정말 맛있어서 사진은 없지만 몇 개 더 먹었다.), 고구마 크로켓(🖤🖤🖤🖤🖤)! 와플이 눅눅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바삭해서 놀라웠고 그래서 세 번째 그릇에도 담아왔음. 역시 눈으로 보는 것만 믿으면 안 돼. 후르츠링은 진짜 너무 맛있는데 다이어트해야 해서.... (ㅋㅋ)

조식을 미리 구매하지 않고 현장 결제를 했는데 2인 59,000원이었다. 그러면 성인 1인 29,500원. 🥲
함께 간 그는 호텔에 방문하면 무조건 한 번은 호텔 조식을 먹는 편인데 베네치아 조식을 꽤 높은 순위에 올려뒀다. 맛있었나 보오. 나도 맛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