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명물, 여긴 피자가 아니라 치즈 먹으러 간다면서요? 아뇨? 피자도 맛있는데요? 뭐가 됐든 유명한 맛집인 이재모피자 서면점 2시간 30분 기다리고 입장한 후기

나는 이재모피자가 이렇게 .. 오래 기다려야 하는 곳인지 몰랐다.
한 10여 년 전에는 남포동에 가서 먹었는데, 갈 때마다 웨이팅 없이 쇽쇽 들어갔단 말이야..
얼마 전에 그 기억도 나고, 이재모 피자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하기도 해서 오랜만에 이재모를 가야겠다고 계획을 세웠음.
남포까지는 머니까 가까운 서면점으로 갔는데 .. 🥹

 

진짜 ㄹㅇ 실화임? ?? 🤯
월요일 대낮에 갔는데 13시 22분에 내 앞에 105팀 있는 거 실화냐고..
13:22에 웨이팅 걸었는데 15:54에 입장한 거 진짜 실화냐고.. 2시간 32분 진짜 실화임?
넵. 실화입니다. 나 빼고 다 일 안 해. 나만 휴가 썼어.

그래도 불러주니 간다. 어쩔 수 없다. 기다려야지 어떻게 하겠어..
오로지 재모씨 피자 하나 보고 서면까지 간 건데.. 기다려야지..
바 형식의 테이블에 앉으면 곧바로 들어갈 수 있고 마주 보는 테이블로 앉으려면 기다려야 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무조건 들어가는 곳으로 .....

가장 기본적인 이재모크러스트(S, 치즈크러스트), 베이컨스파게티, 탄산음료(리필 불가, 처음에 따를 때 최선을 다할 것) = 36,500원이 되시겠다~

이재모피자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치즈가 엄청 맛있기 때문에 치즈를 넣을 수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넣어줘야 한다. 치즈크러스트! 🧀🍕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즈피자와 베이컨 스파게티가 나왔다.
베이컨 스파게티는 약간 맵싹 하니 치즈가 느끼할 때 한 번씩 먹으면 딱이다. 
치즈는 보이는 대로.. 기가 막힌다. 진짜 기가 막힘. 진짜 너무 고소하고 맛있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치즈가 딱딱해지고 느끼해지는 게 자연의 섭리라고 알고 있는데, 십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재모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지나가는 듯 ㅇㅇ 
 
2시간 30분 기다려서 먹을 이재모 피자......... 사실 숙소나 집이 가까이 있다면 포장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
근데 만약에 재모씨 피자 첫 영접이다? 그러면 2시간 30분 기다려야지.. 한참 기다렸다가 가게에서 한 입하는 그 행복을 최초 한 번은 느껴야지.

근데 느껴봤으면 이젠 포장해도 돼. 치즈가 빠르게 굳는 편도 아닌 것 같으니까 포장해도 치즈는 맛있을 거고.
2시간 30분 기다리면 기다리다가 다른 거 먹고 배불러서 진정한 행복을 못 느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