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 데이트 추천 ! LCT에 위치하는 맛 좋고 가격 좋고 멋진 셰프님까지 계신 허교수 스시 🍣

매번 혼자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게 문득 미안해졌다.
가족끼리 한 번 맛있는 거 먹으러 가보자고 해서 시간 맞춰 방문한 LCT 허교수 스시.

주차는 해운대 LCT 상가 주차장에 하면 된다. 
매번 디너만 먹다가 이번에도 디너를 대접해보려고 했더니, 가족 중 한 명이 18시 이후에 금식을 하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런치로 예약했다.
런치는 처음이라서 디너만큼 풍족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구성이 안 좋진 않겠지? 등등의 걱정이 있었는데, 😂
동생이 찾아온 허교수스시의 런치 후기도 디너만큼이나 좋아서 예약했다. 

가게는 따뜻한 분위기였고, 운이 좋게도 예약한 날의 점심은 우리 가족만 있어서 더욱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디너를 먹으러 가면 아무래도 내 초밥이 만들어지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가족끼리 있으니 한 입 먹으면 또 새로운 초밥이 나오고 먹으면 또 나오고.. 흐름이 끊기지 않아서 나는 좋았다.

사실 많은 곳의 오마카세를 방문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메뉴를 인쇄해서 제공해 주는 건 처음인 느낌이었다.
되게 신경 써주신 게 느껴지는 부분 ? 종이 다 챙겨 왔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차왕무시, 스모노가 시작을 알렸고 에비수를 포기할 순 없지. 대낮부터 술 먹기는 좀 그렇지만 생맥도 한 잔 주문했다. 🍺
따뜻한 차는 마시고 나면 계속해서 채워주신다. 감사했다.

 

첫 입부터 너무 완벽했다. 참돔으로 시작한 오마카세는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셰프님께서 배려해 주시고 초밥을 만들어주셨다. 
나는 원래 흰살생선을 좋아해서 돔, 붉은메기, 광어가 너무 좋았고 생각보다 뱃살 너무 맛있었다.
가족들의 의견도 분분했는데 붕장어를 최고로 뽑은 사람도 있었고, 문어를 최고로 뽑은 사람도 있었고, 학꽁치를 최고로 뽑은 사람도 있었다. 
아마 다들 나랑 비슷해서 제일 최고는 못 고르고 여러 개 꼽아줬는데 젤 먼저 말해준 걸 1번으로 적었다.
그만큼 준비된 모든 요리가 만족스러웠고 맛있었다. 

달걀말이는 항상 맛있다. 맛없없 메뉴!
허교수스시의 녹차아이스크림은 셰프님이 직접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웬만한 아이스크림 전문점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자꾸 생각난다.. 인스타보니 고객분들이 아이스크림만 따로 구입하시고 싶어하신다 하셨는데 무슨 마음인지 바로 알 것 같다.

요리 구성도, 양도, 맛도 모든 게 만족스러웠는데 디저트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가족끼리 두 달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 번은 회동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ㅋㅋ (가기 싫다고 할 줄)
 
런치라 구성이 안 좋으면 어떻게 하냐, 양이 작진 않을까, 가격이 디너보다 저렴하니 당연히 부족하겠지? 이런 걱정을 했던 내가 그저 귀여울 뿐이다. 런치여도 구성과 양, 맛. 세 가지 모두 잡은 오마카세를 원하신다면 허교수 스시를 당연 추천한다. 💖 재방문의사 매우 있음 !
 
다음에 구성원 간헐적 단식 끝나면 디너로 새로운 세계 입장을 도와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