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 20년은 그 자리 그곳에, 물레방아분식 🥹

나는 칼국수를 안 좋아함. 칼국수뿐만 아니라 국수종류를 별로 안 좋아한다.
라면만 좋아한다. 파스타도 썩 즐기진 않는다.
근데 가끔씩 생각나는 비빔칼국수 집이 있다. 
기장 교리에 위치하는 물레방아 분식

주차는 가게 앞에도 할 수 있고.. 사실대로 말하면 주차하기가 너무 불편하긴 하다.
이 동네 자체가 그런 거 같긴 함.
먹으러 왔다가 주차할 곳 없어서 돌아간 적도 꽤나 된다.

가격을 보면 예전과 비교했을 때 살 ~ 짝 올랐지만 저렴한 편에 속하는 듯.
저렴한 편이 아니라 저렴함.
지금 말하는 예전은 내가 초딩 때니까 .. 한 .. 아무튼 엄청 옛날이긴 하다.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가게를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맛있다고 증명할 수 있는 가게 아닐까.

깍두기 김치는 그 맛 그대로. 먹자마자 옛날에 먹던 그 맛임을 깨닫게 되었다.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맛이 똑같지?

김밥 3000 팥칼국수 8000
예전엔 김밥이 메뉴에 없었는데, 생겼길래 김밥돌이로서 한 번 시켜봤다. 보통 일반적인 김밥 맛이다.

비칼 7000
내가 그토록 먹고 싶었던 비칼.
어릴 땐 별로 안 맵고 살짝 매콤하면서 달달한 맛에 먹었던 거 같은데, 어른이 된 지금은 왜 매웠을까?
얼굴 시뻘개져서 옛날 생각하면서 잘 먹었다.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느닷없이 생각난다는 거. 비칼이랑 국물을 한 번 맛봤으면..
곧 또 생각이 나는 마법에 걸리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