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웨이팅을 이겨내야 하는 장어덮밥 맛집, 해운대 해목 / 주말 저녁 웨이팅을 최소화 시키는 꿀팁을 공유하겠음 ✨🙏🏼

해목 장어덮밥이 맛있다는 건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애초에 먹으러 갈 생각을 한 적이 없었음.
근데 이번 휴가 때는 맛있는 걸 잔뜩 먹고 힐링하는 게 목표기 때문에 먹어야 했다. 🥲
웨이팅을 최소화시켜서 적게 기다리고 맛있는 걸 먹어야만 했음.

점심부터 장어덮밥, 회덮밥을 먹기엔 사실 부담스러워서 저녁 타이밍을 노렸는데 내가 노린 타이밍이 하필 일요일 저녁인거라~ 😅😅
내가 쓴 웨이팅 최소화 방법을 알려주겠다.
해목은 15시부터 17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임. 그 시간 동안은 테이블링으로 원격 줄 서기가 안 된다.
16시경부터 현장 대기가 되는데 내가 한 16시 20분 즈음 웨이팅을 거니까 앞에 12팀이 있다고 했음.
생각보다 내부가 넓기 때문에 내 앞에 20팀 정도까지는 원샷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니까 16시 조금 지나고 현장 웨이팅을 건 다음 주변 카페에서 목 축이고 있으면 17시에 들어갈 수 있단 말임.

내가 나올 땐 웨이팅이 50팀 가까이 있었으니.. 그 사람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겠지..?

저기 보이는 검은색이 현장 웨이팅 태블릿임. 

들어가 보니 굉장히 좌석이 많았고, 우린 어떤 방의 네모난 테이블에 앉았다. 
히츠마부시(민물장어덮밥 39,000원)와 카이센동(해산물덮밥 36,000원),  식전주(7,000원) 두 잔, 후식으로 먹을 모찌리도후(9,000원)을 주문했음.

🍶 식전주에는 삼 같은 게 들어있다. 살짝 씹어봤는데 으음.. 내 스타일은 아녀 .. 너무 썼다.
술만 홀짝홀짝 마셨는데 컵에 있는 술을 다 먹고 나무에 남아있는 술을 컵에 따라서 마시면 된다고 함.
식전주 하나 시키면 두 잔 분량이 나온다. 두 잔 다 먹으면 좀 알딸딸하니 기분 좋아짐.
 
🩵 카이센동(해산물 덮밥)은 내가 장어를 별로 안 좋아해서 주문한 메뉴임. 여러 가지 해산물이 들어있어서 먹는 내내 재밌고 새로워서 질릴 틈이 없었음.
단점이라 하면 내가 안 좋아하는 식감을 가진 친구들도 있어서 고건 빼고 먹고 싶었다. 뺄 순 없었지만.
다음에는 특 카이센동을 먹어볼 예정, 더 많은 종류의 해산물이 들어있다고 하니 얼마나 재밌고 맛있을까 궁금하다. 😜💙
 
🖤 히츠마부시(민물장어덮밥)는 해목의 거의 메인 메뉴가 아닌가! 특은 장어 1.5마리이고 기본은 1마리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고 같이 간 친구도 그렇고 1마리(기본)로도 충분히 배가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본도 양이 많다. 굉장히 부드럽고, 향도 좋았다.
해목에서 알려주는 장어덮밥 맛있게 먹는 방법이 3가지가 있었음.
1번은 그냥 먹기, 2번은 야꾸미(실파, 깻잎, 김가루, 와사비)를 섞어 먹기, 3번은 2번에 오차즈케 넣어먹기였음.
나는 2번이 젤 괜찮았고 친구는 3번이 젤 맛있단다.
조금씩 먹어보고 본인 입맛에 맞춰서 그냥 먹으면 될 듯

마지막으로 너무 귀엽게 생긴 모찌리도후.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산서에는 (식후)모찌 라고 적혀있었다.
내가 푸딩을 생각하고 주문해서 수저로 아무리 이 친구를 때려도 푸딩처럼 탱글탱글 반응이 없어서 아쉬웠음 ㅠ
첫맛은 "엥.. 이게 대체 뭔 맛이람"이었고 그 뒤부터는 나도 모르게 모찌를 먹고 있었다.
생각보다 쫀득한 식감이었고 후식으로 먹기에 좋은 메뉴였음. 얘는 정확한 맛이 제대로 기억이 안 나는데 또 먹고 싶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