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간절곶, 뷰가 좋은 그림나무 방문기 🌲

주말만 되면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커피를 한 잔씩하고 돌아오는 습관이 생겼다.
가던 카페도 좋지만 새로운 카페도 좋기 때문에 늘 출발할 때 찾아보고 목적지를 정하는 편.
원래는 나사리에 있는 호피폴라(https://qaz001.tistory.com/159)를 가려고 했는데, 간절곶 주변에 바다뷰에 넓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거기로 가봤다.

지도상으로는 해안가 바로 앞이 아니라서 어떻게 바다뷰지? 라고 생각했는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다가 잘 보인다.

보통 자동차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만약에 본인 차의 기어가 수동이다라고 한다면 조금 두려운 오르막길일 것이다.
나는 수동차 타고 가서 너무 무서웠다 정말.......굉장히 가파르다. 🤯
주차장이 넓은데 안 넓다. 무슨 말이냐하면 ...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자리가 꽤나 많은데 뭔가 좁은 느낌이다.
그래도 주차할 곳은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필요없을 듯.

날씨가 안 좋은 건 카페의 잘못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고, 가게 부지는 굉장히 넓어서 구경할 거리가 많다.
날씨가 좋을 때 방문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나는 비 오는 날 가는 바람에 우중충하구먼.

아무튼 그림나무에 입장을 하면 이렇게 귀여운 빵들이 전시되어 있다.
직접 구우시는 빵인 거 같고, 이전에도 말했듯 나는 소금빵처돌이인데 소금빵을 당일 오전에 구웠다고 하셔서 바로 하나 주웠음. 
단팥빵도 오전에 구우셨다고 해서 하나 픽했다. 음료는 1인 1음료! 🥤

차례대로 1층 좌석, 1.5층 좌석, 루프탑의 사진이다.
1.5가 뭐냐면 1층에서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조그마하게 자리가 있다. 
귀엽게 숨겨져 있고 거기서도 뷰가 나쁘지 않아서 인기 있는 자리일 것 같았다. 😳
루프탑은 날씨 좋은 날 왔으면 앉아볼 만했을 것 같다. 비가 추적추적 올 때는 앉기 힘들지 아무래도.

주문한 소금빵, 단팥빵, 음료 3잔.
내가 알던 소금빵이랑 모양새가 다르다. 두 번째 사진에서 위의 것이 소금빵이고, 아래의 것이 단팥빵이다.
내가 원래 알던 소금빵은 안에 버터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고 그 주위로 버터향이 진하게 났으며, 빵 위에 올려져 있는 소금 덕에 짠맛이 났는데 이 친구는 좀 다르다.
빵 전체에서 버터향이 잔잔하게 났고 이유 모를 짠맛도 같이 났다. 빵 자체가 굉장히 부드럽고 겉 부분이 쫀득해서 이런 소금빵도 좋겠다 싶었다. 몇 개 사서 쟁여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괜찮은 빵이었다.
단팥빵의 단팥이 달달하니 맛있었고 아메리카노랑 꽤 잘 어울렸다. 말고도 크로와상을 하나 더 사 먹었는데, 나는 크로와상보다는 단팥빵이 더 낫고, 단팥빵보다는 소금빵이 더 나았다. 
 
녹차라떼를 주문했는데 조금 밍밍했다. 그래서 카운터로 가서 음료가 조금 밍밍하다고 하니 무언가 재료를 조금 더 추가해 주셨다.
손님마다 입맛이 다 달라서 그렇게 느끼시는 거라고 조금 진하게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셨으니 ..
음료를 주문하시고 드신 다음에 뭔가 기호에 안 맞는 것 같다 하시면 내려가셔서 이야기를 하시면 되겠다. 
말고 아메리카노랑 티백차는 나쁘지 않았다.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친절하시다!

맛있게 빵이랑 음료를 먹고 카페를 둘러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다.
카페에서 화장실을 가려면 옆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카페와 마주 보는 곳에 무슨 공간이 하나 더 있었다.
그림이 몇 점 전시되어 있었고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안 들려서 굉장히 조용한 공간이었다.
조용하고 뭔가 감각적인 그림을 보고 있어서 그런가 모든 게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아무튼 그림나무 방문기 끝.
그림나무에 방문하거든, 소금빵 먹기루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