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뜨자마자 세수만 하고 호다닥 달려나간 브런치 맛집이라던 포시즌키친(Four Season) 방문기 🥹

동탄에 브런치 맛집이라고 유명한 가게가 있단다.
자고 있는데 날 흔들어 깨워서 가야 한다고 했음 .. 눈 비비면서 일어났는데, 그런 곳은 예약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정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바로 포시즌 전화해보니까는 언제까지 오면 약 40분 정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겠다고 했음. (다음 예약 손님이 오시기 전인 듯)
아무튼 그래서 갔다.

외관도 숲속에 있는 평화로운 가게 같은 느낌이었고, 내부는 아기자기한 것들로 꾸며져 있어서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나 귀여운 거 좋아하나봐.
 
사실 이 가게는 뇨끼가 메인 메뉴이고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잔뜩 기대하고 갔더니 뇨끼는 당일 주문이 불가능하고 무조건 예약을 해야 한단다 .. 대체 왜?! .. 뭐 어쩔 수 없지. 뇨끼 못 먹었다. 🥲

리코타치즈샐러드(17,500) / 블랙타이거쉬림프 먹물리조또(21,500)

잠봉뵈르 에그베네딕트(19,800) 명란오일 쉬림프파스타(19,000)

뇨끼 빼고 먹고 싶은 것들을 몇 개 시켜 봤다.
나는 돈 주고 야채는 안 사 먹는다는 주의인데 여기 리코타치즈 샐러드 꽤나 맛있다. 과일도 달고 신선한 느낌이고 야채 역시 신선한 느낌을 잔뜩 받음.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
이 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먹물리조또 였다. 뭔가 익숙한 맛인데 손이 계속 가는 맛. 이미 맛있는 걸 아는 맛임.
잠봉뵈르도 예전에 먹어봤는데 약간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또 꽤나 맛있게 잘 먹었던 걸로 기억함. 
오일 파스타는 그냥 애초에 내가 안 좋아해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이 가게의 유일한 단점은 1인 1 메뉴였음. 좀 아쉬웠다. 아침 댓바람부터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면 상관없지만 가볍게 먹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룰일 것 같음.
만약에 1인 1 메뉴를 안 해도 된다면 얼마든지 또 방문하고 싶다 !!!!!!!!! 음식 자체는 너무 맛있었기 때문임.
1인 1메뉴를 해야 한다면 브런치는 못 먹겠고 저녁에 가서 배 터지게 먹을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