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정관에서 조용하지만 음식 맛으로 승부하는 맛집을 찾아버렸다. 포인트(point) 후기 🐾

설 연휴 마지막 날 조용한데 맛있는 밥집이 가고 싶어 수소문하다가 병산마을에 있는 포인트라는 가게를 알게 됐다.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이고 16-17시는 브레이크타임인데 15시까지 주문을 받는다고 해서 호다닥 갔음.

도착하니 14시 40분 즈음이었고 만석인 데다 언제 사람이 나올지 모르는데 15시까지 입장을 못하면 주문을 못한다고 했다. 🥹🥹
빠르게 스캔해 보니까 한 두 팀 정도 식사를 끝마쳐 가고 있는 것 같았고, 대기도 없어서 명단 적어놓고 차 안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14시 45분 즈음에 자리가 나서 들어갔다.
포인트 피자(18,000) 버섯크림뇨끼(16,000) 비프 크림 리조또(16,000) 애플망고 에이드(4,000) 유자에이드(4,000)를 주문했다.
먹어보면서 모자라면 더 시키자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라스트 오더가 15시였다.. 🥲
그래서 새우토마토파스타(15,000)을 곧바로 추가 주문했다.
사실 여긴 오일파스타 맛집이라고 했는데........ 그냥 토마토파스타 시켰다.

물컵이 귀여워서 한 장 찍어봤고, 우리 가족 중에 식전빵 귀신이 있어서 식전빵도 조금 더 받았다.
애플망고 에이드는 한 입도 못하고 사진으로만 남아있었는데.. 드셔보신 분들 말씀으론 맛있었다고 했다.
유자에이드는 달달한 유자청을 에이드로 해 먹는 맛. 되게 진하고 맛있었다.

비프 크림 리조또(16,000)  🤍
- 면보다는 밥을 좋아해서 시켜본 크림리조또. 뭔가 버섯크림뇨끼랑 소스가 비슷할 것 같았는데 묘하게 달라서 다른 메뉴를 시킨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조또를 웬만해선 다 좋아하는데 여기 리조또는 특별히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음. 진짜 너무 맛있따 ㅋㅋㅋ 토핑인 고기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리조또만 먹어도 너무 맛있음.. 살짝 물릴 즈음엔 피클이랑 같이 먹으면 된다..
처음에 피클 달라고 했는데 무 피클이 아니길래 이게 뭐지.. 싶었는데 무 피클보다 더 맛있었다.
무 피클만큼 아삭아삭하고 달지 않고 적당히 새콤한 게.. 피클 팔았으면 좋겠음 ㅠ

버섯크림뇨끼(16,000) 🤍
- 내가 뇨끼를 처음 먹어본 건 미국의 소살리토 섬에서 무슨 미슐랭 맛집이 있대서 방문해서 먹었던 게 처음이다.
그때 거의 3만 원에 가까운? 혹은 3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뇨끼를 시켜 먹은 경험이 있는데 썩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아서
사실 이번에 뇨끼를 주문할 때도 블로그 후기나 주변인들의 평이 좋았지만 걱정을 조금 하면서 주문했었다.
서론이 길지만 결론은 나는 포인트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뇨끼는 꼭 시킬 거다. 뇨끼 자체도 너무 쫄깃하니 맛있었고 크림도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고 싶었음..
뇨끼의 수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내 뇨끼 추억을 좋게 만들어줬다.. 얘 진짜 맛있음 꼭 시키세용
+ 누군가는 마늘향이 강해서 감자뇨끼가 마늘인 줄 알았다고 함. 그 이야길 듣고 먹으니 마늘향이 많이 나는 것 같기도..?

포인트 피자(18,000) 🤍
- 피자 종류는 한 세 가지 정도 있었는데, 가게 이름을 붙여서 피자를 만들 정도면 가장 메인 피자가 아닐까 싶어서 주문해 봤다.
사실 메뉴판에 음식에 대한 짧은 설명이 적혀있었는데 제대로 읽지 않아서 처음 피자 비주얼을 봤을 때 조금 놀랐다.
어라.. 피자에 과일이? 그리고 한 입 베어 물었을 때도 어라.. 피자가 달달한데..? 싶었음.
근데 과일이랑 피자가 이상하게 또 어울려서 자꾸 손이 가긴 하더라.. 빵 자체는 뭐랄까 고르곤졸라에 꿀을 발라 먹는 느낌이었는데 위에 올라간 야채랑 과일이 새로운 느낌을 줘서 신기한 맛이었음.
그리고 피자는 빵 자체가 진짜 맛있었다.

새우토마토파스타(15,000) 🤍
- 15시가 지나면 주문이 불가능할 것 같은 마음에 조급하게 시킨 파스타. 조급하게 시킨 거 치고는 굉장히 성공적이었음.
사실 여기를 방문할 때 오일파스타가 진짜 맛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서 오일파스타를 시켜볼까 했었는데..
조급하게 주문하다 보니까 내가 오일파스타를 안 좋아한다는 게 더 기억이 나서.. 홧김에 오일파스타는 배제시켜 놓고 주문을 해버렸지 뭐야...
새우도 큼지막한 게 들어가고 파스타는 일반 파스타 집이랑 비슷하게 맛있었던 것 같다.
다음엔 꼭 오일 파스타를 먹어봐야겠지.... 뒤늦은 후회를 해봤자....

병산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포인트는 내가 진짜 정말 꼭 재방문을 할 거다.
뇨끼랑 리조또랑 다음 방문엔 정말 오일 파스타를 시켜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