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스테끼동이 너무 맛있는 덮밥집 ‘혀기(ㅎㅕㄱㅣ, HYUGGI)’ 후기

어영부영 황리단길에 도착했다.
원래는 퓨전 일식집을 찾아갈 예정이었으나 골목골목 걸어 다니다 보니 너무 덥고.. 분명 큰길의 유명한 가게들은 다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 미래가 암담했다.
그렇게 걷다가 만난 가게가 바로 혀기였다.
혀기는 덮밥, 짬뽕 전문점이니 우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퓨전 일식에 퓨전 중식까지 더해진 상위 가게라고 멋대로 판단했고 무엇보다 웨이팅이 없어 뛰어 들어갔다.

덮밥과 짬뽕 전문점임을 누구보다 확실하게 티 내고 있었다.
다른 사이드는 없었고 오로지 덮밥 3종류, 짬뽕 3종류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우리는 사케동, 스테끼동, 마라크림짬뽕을 주문했다.
전부 랜덤 뽑기로 뽑았음. 선택을 어려워하는 자들끼리 있으면 뽑기가 최고지요 ~

스테끼동, 사케동, 마라크림짬뽕이 나왔다.
내 최애는 스테끼동이었다.
사케동은 잘 모르겠고 스테끼동이 와사비랑 같이 먹으니 진짜 너무 맛있었다.
마라크림짬뽕 역시 처음에는 마라향이 강하게 나서 조금 매웠는데 먹다 보니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손을 먼저 가져가고 있더라!
스테끼동이랑 마라크림짬뽕 추천드립니다요.. 그런데 옆 테이블이 시킨 삼색차슈동 보니까 그것도 맛있어 보이긴 하더라고요..

혀기는 출입구가 두 개였는데 어디가 앞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당 쪽에는 포토스팟이 두 개나 있다.
저기 앞에서도 사진을 잔뜩 찍었지 뭐얌 😚
갑자기 들어간 음식점 치고는 굉장히 성공한 점심이었다.
음식도, 맛도, 위치도, 포토스팟도 전부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스테끼동 먹으러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