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에 양고기 집이 몇 개 없다. 그 중 꽤나 유명하고 맛있는 양귀빈식당 본점 🐑

나는 고기라면 거의 항상 OK임. 이번엔 양고기를 먹으러 광안리까지 갔다.
광안리에는 늘 회나 뭐 바다 구경하러 갔지 양고기를 먹으러 가보진 않았기 때문에 양고기 집이 있는 줄도 몰랐다.
검색창에 광안 양고기 치면 두~세 개 정도 뜨는데 그중 하나인 양귀빈 식당에 방문했다.

양귀빈 식당을 검색하면 본점, 2호점, 3호점이 존재하는데 본점에 자리가 없어서 2호점을 가보자 이러고 이동했는데 2호점은 오픈도 안 한 거 같아서 다시 본점으로 갔다.
웨이팅을 걸어놓는데 이름이랑 명수만 적어둘 수 있어서 대체 사람이 빠지는 걸 어떻게 알아야 하나, 연락처 기입을 안 하니 연락을 주실 순 없으실 텐데, 계속 여기에 있어야 하나? 등등 많은 생각과 함께 그냥 양고기 먹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컵넛(https://qaz001.tistory.com/116)에 다녀왔는데 가서 도넛 사고 사진 찍고 돌아오니까 한 자리가 빠져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양귀빈 식당은 17시 오픈에 23시 마감(주말은 24시 마감)으로 영업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에 타이밍이 꽤나 중요할 거 같다.
또, 여기는 콜키지 프리라서 좋아하는 술 가져와서 같이 먹을 수도 있다고 함! 나는 딱히 술을 쟁여두는 편이 아니라 콜키지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데, 생각보다 술을 들고 다니면서 음식과 즐기는 사람이 있더라고.

VIP 세트, 양갈비 한 대, 쌀국수 주문해서 먹었다.
고기를 테이블 옆에서 구워주시는데 너무 맛있었다. 빠짝 익어서 질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흐물흐물 안 익지도 않은..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짱인가 보다.
등심도 맛있고 갈비도 맛있고 꼬지도 맛있는데 나는 갈비가 진짜 제일 맛있었다. 중간에 또띠아도 구워서 저렇게 쌈처럼 만들어주시는데 저것도 너무 맛있었다. 저거 진짜 맛있었어 ...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나? 양은 먹을 때 특유의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나는 그 냄새가 꽤나 맛있단 말이지 ..
양귀빈 식당에서 나는 양 냄새는 막 그렇게 진하진 않았다. 내가 양고기를 먹고 있구나. 맛있구나. 부드럽구나. 이렇게 세 가지 생각만 반복에 반복되는 공간..
배가 전혀 안 부를 거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진짜 배불렀다. 너무너무 배불렀음. 그치만 된장을 먹을까 쌀국수를 먹을까 고민은 멈출 수 없지..
양고기랑 쌀국수? 뭔가 이상한 조합인데? 싶지만 막상 먹으면 이상하게 잘 어울린다. 이게 이렇게 된다고?
냉면에 삼겹살 싸 먹는 고런 느낌인데 맛이 되게 오묘하게 잘 어울린다.
고오급 식사 완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