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식까지 준비 되어 있는 수안역과 동래역 그 사이 어딘가의 도야짬뽕 ✨

어쩌다 보니 수안역까지 갔다. 참 잘 돌아다닌다 싶다가도, 모르는 동네에 가면 밥이 제일 걱정인데 뭘 먹어야 하나 싶다. 😭
내 주변에서 그나마 가깝고 평이 좋은 곳을 찾아다녔는데, 짬뽕집이 있더라고.
나는 짜장 짬뽕 고르라고 하면 주로 짜장을 고르는 편인데, 어떻게 이 날은 또 짬뽕이 먹고 싶었지 

지도 보면 알 수 있듯, 수안역과 동래역 그 사이에 있다. 그나마 수안역이랑 더 가깝다. 지도 보고 처음 알았는데 수안역에 동래경찰서가 있네..  오늘도 하나를 배워간다.

입구부터 멋지다. '짬뽕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나는 무언가에 인생을 건 적이 있던가 .. 게임에나 걸었던 거 같기도 하고.. 😅
술 먹기도 좋은 식당인가 보다. 하긴 중식은 튀김도 있고 짠 것도 있고 탕도 있으니까 술이 잘 들어가긴 해.

기본찬은 이렇다. 양파, 춘장, 단무지, 짜차이? 라고 하나.. 아무튼 독특한 느낌의 야채.
나는 기본 도야짬뽕시켰다. 원래 기본이 맛있으면 그 집의 웬만한 메뉴가 다 맛있지. 둘이서 갔으면 탕수육도 먹었을 텐데 아쉬움이 너무 남긴 한다.
짬뽕은 얼큰하니 불향이 가득했다. 내가 짬뽕보다 짜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짜장은 안 남기고 다 먹을 수 있는데 짬뽕은 안에 내용물이 많아서 남겨야 한다는 점도 있다.
근데 여긴 건더기까지 그냥 다 퍼먹게 됨 ㅠ.. 밥 말아 먹을 걸 하는 후회가 지금 밀려온다 .. (대체 왜 ㅋ ..)
또 사진 보니까 먹고 싶네.

다 먹고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후식도 있다.
얼음컵도 있다. 대한민국의 얼죽아를 배려한 모습이 아주 멋있다.
커피도 있고 아이스티도 있다. 나는 대한민국 직장인(같은 것)이니까 점심을 먹었으니 아메리카노 수혈을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나가서 사 먹으려고 했더니 운이 좋았다.
 
수안역이나 동래역에 가게 된다면 종종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후보군에 올려둘 만하다! 또 가고 싶네. 
다음에 갈 땐 꼭 탕수육도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