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갓만든맥주 갓맥(GODMAC) 짧은 후기 🍻

주말 광안리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사람이 많다..
맥주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그게 전혀 불가능했다.
주말 저녁 광안리 술집 웨이팅은 정말 말도 안 돼 ..
그래서 이곳저곳 산책 다니다가 열두시가 넘은 시점에서야 들어간 곳은 광안리 갓맥! 신의 맥주라는 뜻이겠거니 했는데 갓 만든 맥주였다.

영업시간 1400-0200

9종류의 맥주가 있었고 가격은 모두 동일했다! 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 350ml 4,000원 / 500ml 5,500원 / 1000ml 10,000원 / 2000ml 19,000원
최대한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마셔보기 위해서 350ml로 주문했다. 옆에 있는 건 감자튀김! 배가 잔뜩 불렀는데 감자튀김은 못 참지 ~
되게 많은 종류의 감자튀김이 들어있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고 양파튀김도 있어서 중간중간 재미있게 잘 먹었다.

1. 벨지안 위트 비어 (Belgian Wit Beer, ABV 4.7%, IBU 8 - 오렌지향과 고수향이 일품인 벨기에식 밀맥주)
: 고수향이 내가 아는 그 고수향일까 싶어서 주문해봤다. 사실 오렌지향 고수향을 구분할 만큼 멋진 미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맛 구분을 못할 것이라는 건 애초에 알고 있었다. 탄산 터지는 게 꽤나 시원하고 좋았고 상큼한 향도 좋았다. 무난하게 실패 없는 맛

2. 페일 에일 (Pale Ale, ABV 4.8%, IBU 20 - 캐주얼한 전통 아메리칸 에일)
: 나는 근데 맛 구분을 잘 못한다. IBU가 높으면 쓴 맛이 느껴진다고 하던데 따로 느끼지는 못했고 이 역시 청량한 게 좋더라고.

3. 화이트 아이피에이 (White IPA, ABV 6.0%, IBU 25 - 부드러움과 씁쓸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풍부한 향의 IPA)
: IPA는 India Pale Ale로 화려한 홉 아로마와 강한 쓴 맛이 특징이라는데 이 친구는 살짝 씁쓸한 맛이 났던 거 같다. 가장 마지막에 먹어서 이미 취한 뒤라 그렇게 쓰다! 이런 느낌은 못 받았지만 씁쓸함이 입 안에서 맴돌긴 했다.

4.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 (American Brown Ale, ABV 5.25%, IBU 15 - 초콜릿과 캐러맬 맛을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칸 스타일 흑맥주)
: 나는 흑맥주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함) 기네스 코젤 다크 이런 건 냠냠 잘만 먹는데 수제 맥주집 가서는 흑맥주를 잘 안 먹게 된다. 초콜릿을 느낄 수 있다고 하길래 혹 해서 한 입 해봤더니 무언가 달달한 향은 나는데 이게 캐러맬 향인가 .. 싶고 초콜릿은 잘 안 느껴졌다. 내가 애초에 이런 맛을 구분 못하는데 억지로 구분하려고 해서 힘들었다. 그냥 맛있게 마실걸.

5. 골든 에일 (Golden Ale, ABV 4.6%, IBU 19.4 - 쓴 맛이 덜 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청량감이 좋은 에일)
: 이런 에일 종류는 기본적으로 죄다 성공적이라고 생각함. 실패 없는 무난한 맛 !

6. 아이리시 레드 에일 (Irish Red Ale, ABV 4.6%, IBU 15 - 독특한 몰티향과 초콜릿 향, 캐러맬 향이 조화로운 전통 에일)
: 생긴 거 되게 흑맥주처럼 생겼었다.

찾아보니 IBU는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이라고 맥주 쓴 정도라고 한다. 1~100 정도로 표시하고 숫자가 크면 클수록 쓴 맛이 강하다고 하는데 주문할 당시에는 그런 걸 전혀 알지 못했지..

앗참. 이거 뭐게? - 맥주통 쌓아놓은 거!
처음에 벽장식인 줄 알고 독특하네 ~ 이랬는데 알고 보니까 맥주통이었다 진짜 깜짝 놀랐음.

살살 돌아다니다가 언제든 방문해서 재미있게 놀다 올 수 있는 곳 ✨ 난 여기도 꽤나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