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방문 후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피울 생각을 하는 이야기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진짜 추천합니다.)

힐링 이튿날.
오동동김밥을 먹고 갈 곳을 잃어 네이버 지도로 갈 만한 곳을 찾다가 결국 섬을 뛰어넘어 고흥까지 갔다.

오동도 갔다가 오동동김밥먹은 이야기 https://qaz001.tistory.com/m/15

여수 오동도 들렸다가 오동동김밥 먹은 이야기

고흥엔 무엇이 있느냐? 바로 나로호 발사지가 있지. 🚀 한 때 꿈이 우주와 관련된 직종이었던 자로서 방앗간이 아닐 수 없다. 함께 간 이들에겐 좋은 시간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갈 곳을 제안해보도록!!
아무튼 일단 무조건 출발!! 했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서 좀 빙글빙글 돌아간 느낌이 있다. 새로 건설된 다리들을 타고 섬을 지나쳤는데 꽤 재밌었다. 우리가 지나온 모든 섬들에는 이름이 있었고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루트는 다음과 같다. 🏝
여수 -> 조발도 -> 둔병도 -> 낭도 -> 적금도 ->고흥 -> 내나로도 -> 외나래도
근데 차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를 안 해서 카카오 네비로 찾아갔는데 내비게이션에서 우리가 산을 뚫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기고 귀여웠다. 출근을 안 하니까 별 게 다 귀엽고 그렇다. 🤔

문득 어떤 섬을 지나치는데, 이 섬에 사는 사람은 덕질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서울까지 가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결론은 굉장히 힘들 것이며 아무튼 서울에서 먼 지역일수록 문화생활을 못하는 건 맞는 것 같다.

도착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이 건물 건너편엔 나로호 모형이 서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전부였고 생각보다 사람은 적지 않았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기 때문임 ㅠ)

입장 전 들린 화장실에서부터 우주과학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주인의 내복이라... 감히 상상해본 적이 없는 영역이라 할 수 있지. 튜브로 체온 조절을 하는구나..

입장료는 대인 3,000원, 소인 1,500원.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영상관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 분명 재미있는 것이 많을 텐데 아쉬웠다.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것들이겠지만, 나도 열심히 즐길 자신이 있다고.

과학관 관련 정보는 포스터에 있다. 전시관은 평일/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 30분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17시까지임.
청소년을 위한 우주체험교실도 있다. 우주센터 견학, 스페이스 투어 등 내가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꽤 보인다. 캔위성은 예전에 대회에 나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구만. (수상했지롱 ~)
주말에만 운영하는 우주과학교실도 있는데 현재는 안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아 ... 머리 아팡 ,, ㅋ

과학관 안에서 이러한 로켓 모형을 발견한다면 곧바로 달려가라.
그런 다음 발사 시간을 확인하라. 한 시간에 한 번씩 실제 로켓이 발사될 때 3km 떨어진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동을 느끼게 해주는 체험이다.
엄청 무서워서 발발 떨었는데 말이지, 이 정도 진동은 너무 라이트 하다구.

그냥 있어 보여서 찍어봤다. 앞에 봤던 로켓 모형 바로 앞에 발사 제어실(?)을 구현해놓은 장소가 있어서 구경해볼 만하다.

발사시설은 러시아(플라세츠크, 케프시틴 야르, 스보보드니), 미국(반 덴 버그 공군기지, 윌 롭스 섬, 존 F 케네디 우주센터), 브라질(알칸타라), 유럽(프랑스령 기아나), 이스라엘(팔마심), 인도(스리하리코타), 일본(가고시마, 다네가시마), 중국(주취안, 타이위안, 시창), 카자흐스탄(바이코누르) 8개국과 대한민국(나로우주센터)이 있다. UN 등록국 193개국, 세계지도 표시국 237개국, 국제법 기준 242개국이 존재하는데 총 9개의 나라에서 우주센터(발사장)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대한민국이 포함되어 있다. 국뽕이 차오른다!! 💐💜🌺

우주인과 우주 식량, 우주 침실, 우주 샤워실, 우주 실험실 등을 묘사한 구역도 있는데 진짜 너무 멋있었다. 나도 꼭 한 번 우주여행이라는 걸 가보고 싶은데 가볼 수 있을까? 나도 아마존 사장할래. 🧚‍♀️

우주여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생각보다 안 좋은 영향을 너무 많이 미치던데.. 어떻게 안 되나?

내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예전부터 우주가 좋았다. 내가 알 수 없는 분야, 미지의 세계 !!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 고등학생 때 매번 뒷 등수를 차지하던 내가 지구과학, 공통과학 우주 부분을 할 때는 2-3등급도 따냈었다고. 그만큼 재미있었고 흥미를 느꼈는데 우주에 대해 더 깊게 알기 위해서는 물리가 필수였고 포기한 건 아니고 잠시 미뤄둔 상태.
언젠가는 미뤄둔 내 꿈을 다시 펼칠 날이 오지 않을까? 그게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고. 😏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어.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 간다면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 왜냐면, 다 큰 나도 꿈을 키웠기 때문에. 진짜 재밌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고흥, 여수, 광양, 보성 등등 전라남도 여행을 간다면 꼭 한 번 고려해봤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여기에 기념품샵이 있는데 고흥유자빵을 판매한다. 🍊
고흥유자빵. 잊지 말아 봐요, 다들.
3초 순간적 선택이 고통의 1시간 30분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임. (내 이야기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