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 들렸다가 오동동김밥 먹은 이야기

첫날, 호텔을 찾아가던 중 길에서 만난 오동동김밥 !
이름과 가게가 귀여워서 당장 먹어보자고 했는데 그땐 이미 close 팻말이 붙어있어 다음을 기약했고, 바로 다음 날 오동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침 겸 점심으로 먹기 위해 들렀다.
보자마자 아 저긴 꼭 먹어야지 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그냥 귀여워서 꽂혀버린 것 같음. 😳

아무튼 이튿 날은 눈 뜨자마자 오동도에 갔다. 💐
이유는 우리 호텔이랑 가까웠기 때문이지. 호텔에서도 보이는 오동도. 일몰 시간에 맞춰 나가니 하늘색도 바다색도 너무 예쁜 상태였다. 그와 함께한 오동도! 진짜 너무 예쁘다. 왜 메인 사진은 두 개를 못 거는 거지?
아무튼 오동도에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소노캄 옆에 있는 방파제를 통해 걸어가는 법,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운행 중단 상태지만 동백열차를 타고 가는 법, 유람선 타고 가는 법, 요트를 타고 가는 법, 공영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는 법. 전동 킥보드는 금지되어 있다.

오동도의 가로등에는 동백꽃이 있다. 그리고 오동도 전체에 동백나무가 가득했다. 겨울에 오면 안 봐도 예쁠 걸 알 정도로 많았다. 여수 여행이 굉장히 심심한 매력이 있는데 오동도의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겨울에 한 번 오고 싶다. 🌺 (무궁화인 것 같지만..)

맨 왼쪽 사진은 용굴 사진이다. 많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있는 곳. 그러나 계단 위에서 바라보면 용굴을 확인할 수 없어서 무조건 계단 타고 내려와야 한다. 파도가 휘몰아치는 굴 안이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궁금한 대로 남겨두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겠거니 하고 다시 계단 타고 올라왔다. 다시 땀샤워 시작~!

오동도는 섬이다 보니 섬의 각 부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매력이 다 달랐다. 나는 바다사람인데도 바다가 너무 좋아. 날씨만 좀 선선했으면 몇 시간이고 앉아있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배가 고파서 얼른 돌아가야지!

그렇게 도착한 오동동 김밥! 😘💜

영업시간은 9시부터 18시인데 14~15시는 브레이크 타임,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 !!
오동동 캐릭터는 다 이름이 있다는 말!!
오씨와 동순씨, 그리고 동심이.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들어가고 싶었다는 게 학계의 정설.
현재는 코로나 격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포장 주문만 받는다고 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면 되는데 너무 더워서 가게 안에서 대기했다.
사람들이 포장해서 바깥의 어느 공간이나 개인의 자동차 안에서 먹고 쓰레기를 다시 가져다주는 모습을 많이 봤다.

오전 11시 즈음 도착했는데 주문번호는 34번 🤔
아, 그리고 주말에는 감태 김밥을 팔지 않는다.
갓김치와 간장게장만 살 지, 매운오뎅김밥을 한 줄 더 살지 고민하다가 결국 세줄 샀다.
평이 너무 극과 극이어서 내가 먹어보고 내가 판단한다는 느낌 !
가격은 좀 .. 부담스럽다 😭 원래 이런 건가.. 김밥 세줄에 13,500원.
윽.. 주머니가 가난한 나.,? 절대 불가. 여행이니까 한 번 플렉스 해봤다.

굉장히 깔끔하게 포장되어 전달된다. 단무지도 한 봉지 들어있었는데 한 봉지에 단무지가 3개 들어있다. 정신 차리니 내가 먹을 단무지는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게..
맨 왼쪽부터 매운오뎅(4,000), 갓김치(5,000), 간장게장(4,500) 김밥이다.

간장게장김밥(4,500)

셋 중 맛이 가장 삼삼할 것 같아 제일 먼저 먹어본 간장게장김밥.
간장의 맛과 게장이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장 맛이 났다.
예상대로 삼삼~ 하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
그리고 먹다 보니 굉장히 잘 넘어간다. 내 스타일인데? 😍💚

갓김치김밥

여수갓김치는 예전부터 유명하다고 했고, 이미 어제 향일암 쉼터에서 갓김치의 매력을 봤기에..!
그리고 오동동 베스트 메뉴이자 리뷰에 늘 나오는 메뉴기에 한 번 시켜봤다.
근데 왜 자꾸 열무김치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네.. 새콤하면서 아삭한 김밥이다. 다른 김밥 물릴 거 같으면 한 입씩 먹으면 굉장히 좋아. 근데 매운오뎅김밥이 아주 그냥.. 너무 맛있졍 💫

매운오뎅김밥

원래 매운오뎅김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렇지만 가격이 내가 알던 매운오뎅김밥의 가격이 아니었을 뿐.. 관광지는 어쩔 수 없어. 진짜 맛있게 매웠다. 끌끌.😍

한 번 정도는 먹어볼 만한 식당!
갓김치김밥, 간장게장 김밥은 다른 동네에서는 먹기 힘든 음식이니까 여수에 온다면 도전해볼 만한.
다음 여수 여행에서 베네치아에 다시 묵거나 소노캄, 유탑에 묵는다면 한 번 즈음 더 방문할 것 같은 곳? 그게 아니라면 굳이 여기까지 올 것 같진 않은 느낌! 새로운 가게를 방문하는 것도 재밌으니까. 🙂

총평: 위장이 버텨만 준다면 열 줄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 질릴 거 같을 때 다른 메뉴 먹으면 또 입가심이 싹 된다고.

아무튼 이튿날 아침 겸 점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