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단길을 걷다가 만난 한국 전통 디저트를 파는 곳 !! 해리단길 고재 방문기 🇰🇷

조금 일찍 만났던 우리는 카가(https://qaz001.tistory.com/209)에 가기 전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했음.
신세계 백화점에서 놀다가 해운대로 넘어와서 해리단길 골목을 탐방하던 중이었는데,
문득 고개를 드니까 되게 귀여운 간판이 보이지 뭐람. 바로 한국 전통 디저트를 판매하는 고재였다.

골목에 있는데 수수하지만 굉장해!(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으나, 언젠가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곳)라고 유명한 돈가스집 뒷 집이다. 😅

할머니집 같은 계단을 오르면 짧은 복도가 나오고 입구가 있다. 
새삼스레 저 뒤의 높은 건물이 예뻐 보이네.

들어가면 판매하는 디저트를 이렇게 전시해 놨다. 
이전에 송정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통 디저트 카페, 수월경화(https://qaz001.tistory.com/203)가 문득 떠오른다. 
갖지 못하는 그 눈물 나게 아름다운 것을 기억해야겠다. (만간 또 가야겠다는 말임💖)

송정 바다를 잔뜩 느끼며 이 순간을 기억할, 차와 한과가 맛있는 수월경화(물에 비친 달, 거울에

음료는 고재슈페너(6,500원)와 말차크림라떼(6,500원)를 주문했고 유자 화과자(4,000원)를 주문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되고 메뉴에 옵션이 굉장히 많다. 
고재슈페너 같은 경우에는 떡고명을 제외할 수 있는데, 사진에서는 떡고명이 안 보여서 뺐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내가 떡고명 제외 안 했는데 왜 떡이 없지? 싶어서 물어보니 떡이 무거워서 가라앉은 거라고 하시더라.
 가라앉은 떡은 어느 정도 음료를 마시고 나서 먹었는데도 굉장히 쫀득하니 맛있었다 🍡

금박이 붙어있는 유자 화과자.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아니 달지 않다는 건 아닌데, 내가 엄~청 단 화과자를 생각해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담백한 맛? 
유자향도 많이 나고 괜찮은 간식이었다!
그런데 나는 화과자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음에 가면 화과자 말고 고마찌(4,500원, 고구마 빵) 아니면 양갱(4,000원, 2조각, 흑임자, 고구마)을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다. 
화과자를 안 좋아하면서 주문은 왜 했냐고 물어본다면 ... 할 말은 없지만 그땐 그게 먹고 싶었겠지 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한 해리단길에서 조용하고 할머니집 같은 느낌의 평화로움을 느끼며 한과를 먹을 수 있는 고재!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