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해운대인지, 남미의 시원한 해변가 앞인지 잘 모르겠다! 여유로운 시간을 해운대에서 보내고 싶다면 에스프레소바로 유명세를 떨치는 중인 '까사 부사노(CASA BUSANO)'

구남로를 지나다니다 보면 건물마다 특색이 있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방문할 때까지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아무래도 이 건물이 아닐까 싶다.

부사노라는 말은 부산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이고, 까사 부사노는 부사노의 집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무튼 까사 부사노는 각 분야의 부사노들과 함께 하는 부사노의 집인가 보다. 🏠🏡🏘️

외관부터 한 번 들어가 보고 싶게 생겼는데, 사실 밖에서 볼 땐 저 건물 전체를 우리가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나 보통?
들어가면 그렇지 않다. 뭔가 다른 통로가 있는 건지, 2층은 창가 쪽에 앉을 수 없고 건물 안쪽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아무튼 신기한 구조.

테라스도 있는데 가끔씩 TV 속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지중해의 저런 분위기의 테라스에 앉아 평화로운 오후를 보냈던 것만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까사부사노는 뭔가 지중해 같음. (지중해 안 가봤다)
아 그리고, 까사부사노는 사실 광안리에도 있다. 광안리점은 해운대보다 훨 ~ 씬 사람이 많다. 이미 에스프레소바로 유명세를 떨치는 중임. ✨

내부 인테리어도 좋다. 뭔가 아늑한 것 같으면서도 넓어서 시원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정말 아늑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2층 올라가는 계단이 쬐꼼 .. 두려움 
벽면 한편엔 에스프레소 잔이 쌓여 있다. 까사부사노에서는 에스프레소잔 높이 쌓기 챌린지가 있음. 
해운대점에서는 직원분이 가장 높게 쌓아 올린 기록이 있다. 🫢

술, 커피, 빵, 초콜릿, 담배 등이 진열되어 있고 음료 두 잔이랑 스콘 하나 사봤다.
뭐 하나 먹어 보고 싶었던 게 있는데 다 팔려서 못 먹었다. 못 먹으니까 기억도 안 나네. 내가 뭘 먹고 싶어 했는지

특유의 이 감성이 좋다. 
테라스는 지중해 같은데 카페 내부는 지중해는 아니고 .. 뭔가 해리포터에 나올 법한 폭작폭작한 커피집. 👨🏼‍🦳🖤✨
아무튼 설명을 못해서 그렇지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

주문한 아몬드 크림 라떼(6,500원) 레몬 에이드(6,800원) 스콘이 나왔다. 
그래도 에스프레소 바로 유명한데 에스프레소도 한 잔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커피의 맛을 잘 모르지만 부사노 에스프레소(3,500원)을 추가로 주문했던 것 같다.
에스프레소 종류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굉장히 인스타용으로 예쁘게 나왔다.
 
아몬드 크림 라떼는 생각하는 그 맛이다. 굉장히 달달하고 커피 자체에 거부감이 없게 잘 넘어갔다. 
레모네이드는 그냥 레몬이었음. 아이고 쌔그러버라 ㅠ
에스프레소는 .. 사실 내가 아메리카노도 못 먹던 아가에서 아메리카노는 생명수로 집어넣는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에스프레소를 마셔보려고 하니까 아메리카노 밖에 못 먹는 어린이였던 것이지.. 뭔가 고소한데 너무 썼다.
나도 언젠간 이 맛을 즐길 수 있는 어른이 되겠지? 
유럽 가서 테라스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려면 마실 수 있어야지. 좋은 경험이었고 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