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먹는 똠얌꿍, 해리단길 태국음식 맛집을 찾았다. 이미 유명한 타이백스트릿(THAI BACK STREET) ❤️‍🔥

정말 오랜만에 해운대에서 놀기로 했다.
어린 시절부터 해운대가 주 놀이터였는데, 내가 기억하는 해운대의 모습은 없고 높은 건물이 가득한 해운대였다. 🥲

아무튼 낯선 해운대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니, 유명한 해리단길에서 멋진 음식이 먹고 싶었다.
검색해 보니까 굉장히 다양한 음식점이 나왔는데 처음부터 내가 눈독 들인 건 태국음식점이었다.
태국음식점을 보자마자 똠얌꿍이 너무나도 먹고 싶어졌기 때문.. 그래서 먹으러 갔다. 😆

테이블링으로 웨이팅을 걸어둘 수 있나 보더라.
그거 모르고 가서 웨이팅을 걸었다. 사실 되는지 안 되는지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아무튼 나는 직접 가서 대기 번호를 적었다.
문 앞에 메뉴판이 있어서 메뉴판 보면서 메뉴를 미리 골라두면 들어가서 바로 주문하고 먹을 수 있다.
대기 팀이 2팀이 더 있어서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산리오 러버즈 클럽이라는 곳이 보이길래 거길 가봤다. 센세이션이었음.

센세이션한 분홍색 멋쟁이 건물
- https://qaz001.tistory.com/m/178

메뉴판은 태국 여권처럼 생겼고, 바깥에 있던 메뉴랑 동일하다.
똠얌꿍(15,000원), 밥(1,500원), 새우 팟타이(11,000원), 밀크티(5,500원)를 주문했다.
나는 맛있는 음식이 나올 거라고 기대되는 가게에 가면 두 명이서 방문한 게 너무 아까운 순간이 있다.
다른 음식도 분명 먹어봐야만 하는 음식들인데 남길 것 같아서 못 시킬 때.. 그때 너무 아쉽다.
이 가게가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 이런 아쉬움은 가게에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미리 말하면 여긴 아쉬웠다. 다른 음식도 먹어봤어야 함.

차례대로 밀크티, 새우팟타이, 밥이 나왔고 마지막으로 그토록 먹고 싶었더 똠얌꿍이 나왔다.

2015년 똠얌꿍을 처음 먹고 그 뒤로 종종 찾아먹었던 음식인데, 요 근래에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한 숟가락 떴는데 ..ㅠ ㅠ ㅠ ㅠㅠㅠㅠㅠ 너무 맛있어.. 밥 떠서 국에 찍어 먹으면 그거 얼마나 맛있는지 알지..
나는 똠얌꿍을 시키면 건더기는 잘 안 먹고 국물만 먹는다.. 너무 맛있다.. 이 집 똠얌꿍은 건더기가 꽤 많았고 그중에 새우가 많아서 너무 좋았다. 왜냐면 새우는 먹거든.
그리고 나는 고수처돌이인데 고수도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대놓고 고수를 주다니 .. ❤️‍🔥

새우 팟타이는 바로 옆에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적혀 있는 대로 먹어봤는데, 그 방법대로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다.
고춧가루를 1/2 숟가락, 마늘 식초 3 숟가락이었나.. 그렇게 적혀있었는데 먹다 보면 나만의 레시피가 생기곤 한다.
새우팟타이에도 새우가 많이 들어가있다.
 
나 여기 너무 마음에 들어부러쓰 . . 집에 와서 일기를 쓰고 있는데 남은 국물이 자꾸 눈앞에 아른 거린다 어떻게 하냐 ㅠ 😫🫠

그리고 나올 때 보니까, 반찬 칸이 따로 있었다.. 
할라피뇨 같은 거랑 무절임.. 무절임 못 먹은 게 또 생각나서 다시 가야겠다.